남성복 ‘캐주얼’ 대세…매장도 변신_필리핀 말리나스 카지노_krvip

남성복 ‘캐주얼’ 대세…매장도 변신_더 많은 인터넷 팀 베타_krvip

백화점 매장에서 팔리는 남성복은 정장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근무 복장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남성복 시장은 캐주얼 품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판매하고 있는 남성복 품목 중 절반 이상은 캐주얼 의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남성복 매장에서 올해 봄부터 취급하는 상품은 캐주얼이 60%, 정장이 40%로 나뉘어 있다. 이 백화점에서 작년 겨울에 판매한 남성복이 정장 80%, 캐주얼 20%로 구성됐던 점에 비춰볼 때 최근 들어 아예 주력 상품이 캐주얼로 바뀐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남성복 매출이 작년에 비해 14% 늘었다. 개별 제품의 가격은 정장보다 캐주얼 의류가 낮지만 서로 어울리는 재킷과 바지, 셔츠 등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남성복 전체 매출이 상승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남성팀 남궁표 과장은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고객들이 바지와 재킷 등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로 인해 고객 1인당 구매액인 객단가가 늘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남성복 매장의 변화상은 현대백화점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 1∼2월 현대백화점의 정장 브랜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데 비해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의 매출은 25%나 뛰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매장 개편에 맞춰 서울 목동점과 천호점에 있는 16개 남성복 매장에서 정장과 캐주얼 상품의 비중을 대폭 올려 잡았다. 전체에서 70∼80%를 차지하던 정장 비중을 40∼50%로 낮추고 캐주얼 의류 및 벨트 등 액세서리 상품 비중을 50% 내외로 확대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남성 고객들이 캐주얼 브랜드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 백화점의 신사복 매출에서 정장과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에 5.5대 4.5였다가 4분기에는 3.5대 6.5로 역전됐고 올해 들어서는 3대 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객이 찾는 제품이 바뀌니 매장에도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마에스트로와 캠브리지 등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정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면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거나 허리 선을 강조한 캐주얼 의류를 매장 전면에 진열하고 있다. 이 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가을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로만 구성된 편집 매장을 열 계획이다.